서울대생 58%가 「과외선생님」…月 평균수입 40만원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서울대생의 58.2%가 개인과외를 하고 있으며 이들이 버는 한달 평균 수입은 40만2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생들의 시사월간지 「우리세대」가 학부생 4백4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과외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 학생들의 한달 평균 과외수입은 △30만∼40만원미만이 36%로 가장 많았고 △40만∼50만원미만(23.1%) △70만∼80만원미만(8.9%) △50만∼60만원미만(7.4%) △60만∼70만원미만(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 2건 이상 과외지도를 하고 한달에 80만원 이상의 고액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11.1%나 됐다. 이같은 수입수준에 대해 하는 일보다 수입이 「많다」고 응답한 학생이 70.7%로 「적절하다」(15.9%) 「적다」(6.1%)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대부분의 응답자가 과외비가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외가 학생의 성적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71.9%가 「약간」이라고 응답했고 「상당히」라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이밖에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의 원인으로는 △학벌위주의 사회구조(35.2%) △입시위주의 교육제도(33%) △공교육기관의 부실과 무능(15.2%) △과열된 교육열(9.4%) 등이 원인으로 꼽혔으며 사교육비 과다지출이 부정부패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46.4%나 됐다. 과중한 사교육비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57.4%가 「입시 및 교육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을 들었으며 「공교육비 투자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30.3%)는 제안과 「학원수강은 허용하되 개인과외는 금지해야 한다」(3.1%)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응답자의 43%는 과거 초중고 시절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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