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25분경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전철기가 고장나 을지로입구∼홍대입구역 구간의 전철운행이 양 방향 모두 35분간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홍대입구 역에서 제2170 전동차가 을지로입구역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던 중 레일방향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전철기가 고장나면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을지로입구∼홍대입구역 구간을 운행하던 전동차 10편이 잇따라 운행을 중지했으며 을지로입구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들은 회차했다.
사고가 나자 을지로입구역과 홍대입구역 사이 6개 전철역에서는 승객 5천여명이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타기 위해 전철역 바깥으로 한꺼번에 몰려나가 큰 혼잡을 빚었고 일부 승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서울지하철공사는 긴급복구에 나서 이날 오전 10시경 레일의 방향전환을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꿔 사고구간의 전동차운행을 재개하고 전철기 고장에 대한 원인조사에 나섰다.
〈박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