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의 홍대입구역 구내선로에 설치돼 있는 전철기의 고장으로 홍대입구역과 을지로입구역 양 방향 전구간에서 전동차 운행이 전면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오전 9시23분께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구내선로의 전철기 고장으로 회차중이던 제2170호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을지로입구에서 홍대입구사이 양방향전 구간에서 35분간 전동차 10편의 운행이 잇따라 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 전동차와 뒤따르던 전동차 승객 등 5천여명이 전동차에서 내려 버스와 택시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으로 몰려나오는 바람에 을지로입구역과 홍대입구역 등 정차구간역 주변의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승객 5백여명은 홍대역 등 6개 정차역에서 환불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또 "버스요금까지 올라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마당에 지하철마저 믿고 탈 수 없다"면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에 당국이 너무 무신경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가 나자 지하철공사는 긴급복구반을 편성, 전철기의 복구에 나서는 한편 2호선 전동차를 을지로입구역에서 회차시켜 을지로입구역-당산역 구간의 운행을 계속했다.
지하철공사는 "홍대입구역내 회차를 위한 유치선에서 레일 방향을 바꿔주는 `전철기'가 고장나 사고가 발생했다"며 "전철기를 긴급 수선,수동조작으로 오전 9시58분께 전동차 운행을 재개시켰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는 전철기의 정확한 고장원인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지하철 2호선은 지난해 12월 당산철교 폐쇄로 인해 홍대입구역에서 회차토록 돼있으나 회차간격과 시간이 맞지 않는 등 적지않은 문제를 노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