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광주비엔날레 『세대교체』…국내 신예작가 대거참여

  • 입력 1997년 5월 2일 08시 20분


97광주 비엔날레(9월1일∼11월27일)에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건 국내 신예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일 국내작가 12명을 포함, 36개국 80명 5개그룹을 참여작가로 확정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지구의 여백」. 이를 구성하는 5개의 소주제는 「속도」 「공간」 「혼성」 「권력」 「생성」. 이들 소주제별로 하럴드 제만(스위스) 등 5명의 국제커미셔너들이 참여작가를 선정했다. 국내작가중 △「권력」전에는 박홍천(37) 손봉채(30) 박모(40) △「혼성」전에는 강익중(37) 이기봉(40) △「생성」전에는 김범(34) 구정아(30) △「공간」전에는 임정의(53) 하성흡(35) 민선주(38) 신지철(35) 김혜선씨(30)가 출품한다. 여기에 「속도」전에 1,2명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작가는 총 14명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백남준과 함께 2인전을 벌인 강익중씨를 제외하곤 대부분 국내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하지만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커미셔너들의 눈에 띄었다. 박홍천씨는 일본도쿄사진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진작가이며 손봉채씨는 뉴욕에서 활동한 설치미술가. 박모씨는 뉴욕에서 화랑을 운영했었고 현재는 삼성 아트디자인 인스티튜트 교수다. 사진작가 하성흡씨와 화가 신지철씨는 민중미술활동을 해온 작가들. 주최측은 『신예들이 국제적인 이슈에 어울리는 세대교체의 강력한 계기를 마련해 침체된 국내화단에 활력을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작가중에서는 독일 경제월간지 카피탈지 선정 세계 5위에 오른 사진작가 신디 셔먼(미국) 등 중량급 작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각 주제별로 1,2명의 작가가 추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총 참여작가는 9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원홍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