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이순신과 히데요시」／가다노 지음

이충무공 탄신 4백52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역사연구가가 펴낸 임진왜란 논픽션 에세이. 일본인의 시각이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편이다. 조선의 당쟁, 일본의 침략 과정과 만행, 조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명나라와 일본의 협상 등 임진왜란을 둘러싼 이야기와 함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심, 이순신장군의 뛰어난 전략전술 및 인간적인 고뇌 등을 다뤘다. 일본의 패배는 명장 이순신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생각. 이순신장군을 인간적이며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인물로, 히데요시를 출세 지향적인 욕망의 인물로 그린 것이 흥미롭다. 저자는 한국을 30여차례나 방문한 바 있고 이미 한일관련 저서 10여권을 냈다. 윤봉석 옮김 (우석·7,000원)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