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준기자] 작년 영업실적에서 라이벌기업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15일 증권거래소가 주요 라이벌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95년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규모에서 맥주업계 라이벌인 조선맥주와 OB맥주가 역전되는 등 적지 않은 판도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근소한 차이로 업계 선두를 지켰던 OB맥주는 지난해 매출액규모가 12.2% 하락한 3천8백27억원에 그쳐 조선맥주(4천1백54억원)에 3백27억원 뒤졌다.
또 전선업계의 LG전선은 순이익 규모에서 95년 대한전선에 크게 뒤졌으나 지난해에는 2백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73억원에 그친 대한전선을 앞질렀다.
BYC와 쌍방울은 매출액과 순이익의 순서가 맞바뀐 케이스. 95년 쌍방울은 매출액에서 BYC에 뒤졌으나 지난해엔 신규브랜드 「제임스 캐슬러」 등의 호조로 BYC를 앞질렀다. 그러나 초기의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순이익은 BYC보다 46억원 적어 역전당했다.
건설업계에서 현대건설은 순이익에서 95년 라이벌인 동아건설에 뒤졌으나 지난해에는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불황으로 두 회사의 순이익은 모두 95년보다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