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종 기자] 『수백회의 공연을 거치다 보면 한두차례는 완벽한 만족감을 느끼게 되죠. 그 만족을 다시 느끼기 위해 계속 춤을 춥니다』
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 주역무용수로 활동중인 발레리나 강수진씨(29)가 고국무대에 서기 위해 귀국했다.
오는 21∼26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의 정기공연 「노트르담의 꼽추」에서 강씨는 주인공인 집시 에스메랄다로 출연한다.
강씨는 『개성에 딱 들어맞는 네오클래식 경향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로 고국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정열과 인간미 등 여러가지 성격을 동시에 보이는 독특한 배역이 에스메랄다』라고 소개했다.
강씨는 『앞으로도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전 현대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려 다른 발레단보다 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체자레 푸니가 음악을 쓴 「노트르담의 꼽추」는 1884년 런던에서 초연됐으며 국내에선 지난 87년 국립발레단이 초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강씨 외에 최경은 김지영씨가 에스메랄다역으로 교체출연하며 강준하 김용걸 이원국씨가 꼽추 콰지모도역을 맡는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7시반, 토 일요일 오후4시. 274―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