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죽음의 감기」가 조만간 전세계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고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17일 경고했다.
슈피겔지는 1918년 발생한 감기로 수개월만에 10억명의 인간이 감염돼 2천만명이 목숨을 잃은 인류사상 최악의 질병이 발생했었다면서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이와 비슷한 위력을 가진 『죽음의 감기가 목전에 와 있다』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1918년의 감기 사망자수가 『1차세계대전 희생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중세의 모든 질병 중 그 어떤 것도 이렇게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인간을 죽인 적은 없었다』면서 당시 사망자들을 해부했던 의사들은 황폐화된 폐를 폐포 파괴 액체와 피로 가득차게 한 끔찍한 질병이 폐렴이나 폐결핵이 아닌 감기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죽음의 감기」가 1918년외에도 1890년, 1900년, 1957년, 1968년 『지구를 습격, 수십만명의 인명을 앗아갔다』면서 『1968년 이후 30년간의 휴지기는 과학자들을 점점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독일 하노버에 있는 국가인플루엔자연구소의 롤프 헤클러 연구원은 『이 세계적인 질병이 내년에 올지, 아니면 10년이나 20년 후에 올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