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 방한,작품사진-스케치 전시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9분


[홍찬식기자] 스위스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54)가 서울에 왔다. 현재 서울 한남동 로탄다갤러리(02―792―4123)에서 열리고있는 그의 첫 서울전시회를 둘러보고 최근 그에게 건축설계를 의뢰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기위한 것이 방한목적이다. 『삼성그룹이 한남동에 건립하는 도자기박물관과 교보그룹이 서초동에 세우는 업무용빌딩을 설계하게 됐습니다. 도자기박물관의 경우 대형건물은 아니지만 한국의 문화전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로 야심을 갖고 꾸며볼 생각입니다』 원 마름모 사각형 등 기하학적 모양을 사용한 보타의 건축작품은 멀리서 보아도 단연 두드러지는 특징을 갖고있다. 그의 최근작으로 지난 95년 완공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은 독특한 외형 때문에 설계당시부터 화제를 뿌렸다. 역시 그의 설계로 지난 90년 일본 도쿄에 세워진 도쿄현대미술관은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이 절묘하게 조화된 건축물로 보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15세때 건축에 입문, 르 코르뷔지에와 카를로 스칼파 등 세계적인 건축거장 밑에서 배우면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박물관 교회 도서관 등 다양한 건물을 설계해 호평을 받았으며 미국건축가협회상 등 크고 작은 건축상을 휩쓸었다. 그는 서울에 대해 『짧은 기간내에 급성장한 도시로서 교통체증 공해 등 현대도시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함께 갖고있는 곳』이라면서 『과거의 건축물을 모두 없애고 그 자리에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선 만큼 한국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찾을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은 이상적인 도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 비결은 결국 일반 대중이 중심이 되는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의 작품은 공간과 빛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의 빛을 끌어들일 수 있는 원통형 구조를 건물 한가운데 배치하는가하면 아예 옥상부분을 유리로 처리하는 등 빛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 그는 『빛은 공간을 생성시키는 도구이기 때문에 건축가들은 다양한 재료와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빛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모든 건축물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만을 반영해서는 안되며 인류의 과거와 미래가 한데 모아진 것이어야 한다』고 자신의 건축철학을 설명했다. 그의 건축전시회에는 지난 15년간 그가 설계를 맡은 건축물 가운데15점을 선정, 직접 그린 스케치와 함께 실제건물의 사진을 전시하고있다. 행사는 27일까지. 그는15일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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