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일본어투 용어 3백77단어 순화 추진

  • 입력 1997년 2월 14일 16시 23분


문화체육부는 우리 생활 속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일본어투 용어 3백77단어를 선정, 순수한 우리말로 순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문체부가 국어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이날 확정한 일본어투용어순화계획은 지난95년 일본어투 생활용어 7백2단어를 순수한 우리 말로 바꾼데 이어 2차로 추진하는 국어순화사업이다. 이번 순화대상용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어휘들중 순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일본식 발음의 서구외래어, 일본식 조어의 영어 및 한자어 등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용어들이다. 이에 따라 「이지메」는 「집단 괴롭힘」으로, 「오방떡(大判-)」은「왕풀빵」으로, 「다마치기(玉-)」는 「구슬치기」로, 「미숑(transmission)」은 「변속기」 혹은 「트랜스미션」 등으로 바뀌게 됐다. 순화대상 용어들은 우리 토박이말로 바꾸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우리 말이 없을 경우 적정한 신규용어로 대체했으며, 일본식 발음으로 잘못쓰이고 있는 외래어인 경우는 현행 외래어표기원칙을 적용해 고쳤다. 문체부는 이 용어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료집으로 발간, 각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계와 관련단체에 배포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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