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분다이제스트]「개발과 유산의 보존」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이선복 외 지음/유네스코한국위/8,000원> 이선복(서울대·고고학) 허영록(강남대·도시공학) 김종원(계명대·생물학)조도순(가톨릭대·생물학)교수를 비롯, 허권 심숙경씨 등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공동집필. 유네스코 한국위는 현재 창덕궁과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신청한 상태다. [李光杓 기자]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경판전,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미 등록됐고 올해는 정부가 정한 문화유산의 해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 국토 곳곳에서는 문화자연유산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끊임없이 파괴되고 있는 실정. 「문화재보호」와 「개발」이라는 것이 대립이 아닌 조화 속에서 추구될 수 있음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국제적인 제도와 사례를 통해 그 방향을 모색한 책이다. 이선복 서울대교수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우리의 귀한 문화재가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고고발하고 △급증하는 발굴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발굴전문인력 및 전문기관 양성 △매장 문화재의 분포현황 파악 △발굴계약실명제 등을 개선책으로제시했다. 허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부장은 관광객의 증가로 모로코의 전통 수공예 문화산업과 파푸아뉴기니의 민속무용이 새로운 부흥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관광정책은 장기적인 계획 아래 자연과 문화의 조화, 문화의 다양성 보존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밖에도 페루의 찬찬 고고유적지, 요르단의 예루살렘 고도(古都), 미국의 에버글레이드국립공원 등위기에 처한 문화자연유산을 소개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역별로 문화자연유산보호활동 네트워크를 구축, 공동대처해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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