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에로극 「바디 숍」,외설연극에 맞불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金順德 기자」 「정통 에로틱연극으로 저질 외설극을 추방하자」. 한국연극협회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전법으로 나섰다. 서울 동숭동 뒷골목에서 번창하고 있는 저질 「벗기기 연극」을 뿌리뽑기 위해 「제대로 만든 에로티시즘 연극」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추천하겠다는 것. 연극협회 산하 「대학로 저질연극 추방 실천위원회」는 현재 명륜동 인켈아트홀에서 공연중인 「바디 숍」(극단 대중)을 이같은 기획의 첫 작품으로 뽑았다. 이 작품은 스트립쇼 무희들의 욕망과 애환을 그린 뮤지컬로 월터 마크스의 극본을 강영걸씨가 연출했다. 협회는 이미 연극을 한편 본 관객이 관람티켓을 대학로 티켓박스에 제출하면 「바디 숍」을 50% 할인가에 구입할수 있도록 했으며, 극단측이 홍보요원을 채용해 「벗기기 연극」의 「삐끼」들과 같은 적극적 방법으로 관객을 모을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현재 대학로에서 성행하는 「벗기기 연극」은 극단 부지런한 사람들의 「여자사냥」 「엑스터시」 등 4,5편. 전문가들은 저질 외설연극과 정통 에로틱연극과의 차이로 작품전개상 선정적 표현의 당위성 여부와 전체적 완성도 등을 꼽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