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악기「타블라」소개 이색콘서트…18일 예술의전당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9시 56분


「劉潤鐘기자」 인도 전통타악기인 타블라를 연주해 인도의 리듬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콘서트가 열린다. 18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김창수의 소리 그리기―타블라와 인도의 리듬」에서는 현악기인 사랑기와 탄푸라 반주로 타블라주자 김창수씨가 엑탈(12박) 잡탈(13박) 틴탈(16박) 등 다양한 인도의 리듬을 펼쳐보인다. 『인도음악은 즉흥성을 강조하면서도 치밀한 논리와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이 매력이지요』 인도음악에 깊이 빠져들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한 김씨는 『소리를 꺾어주는 기법인 「가막」이 우리의 농현(弄絃)을 연상케 하는 등 국악과 유사한 요소가 많다』고 인도음악을 소개했다. 타블라는 크고 작은 북 두개로 이루어진 북인도의 대표적 타악기. 일정한 두개의 음높이로 조율된 이 북은 북채를 쓰지않으며 열손가락으로 두드리고 쓰다듬는 섬세한 동작에 의해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의 특이한 점은 우리의 선입견과 반대로 타악기가 주인공이 되고 현악기가 반주를 맡는다는 점. 두 현악기중 탄푸라는 뒤에 깔리는 소리를 내주고 사랑기는 윗성부에서 끊임없이 같은 선율을 연주하면서 속도와 리듬의 변화를 만들어나간다. 『인도음악은 불교의 전래경로를 통해 우리음악의 원형에도 깊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먼옛날 우리와 교류를 가졌던 아시아 각국 음악의 깊은 연구가 펼쳐졌으면 합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인도음악 경연대회 대상 수상자인 산토시 쿠마르 미스라가 사랑기를 연주하고 김씨의 친형 김길수교수(부산교대)가 탄푸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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