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패션계 샛별로…케네디신부 웨딩복 디자인계기로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45분


「高美錫기자」 케네디 전미국대통령의 외아들 케네디 주니어(35)가 지난달 21일 미국남부의 작은 섬에서 캐럴린 비셋(30)과 007작전보다 더 극비리에 치른 결혼식을 계기로 패션계에 새로운 스타가 떠올랐다. 주인공은 파리의 패션업체 니노 세루티에서 일하는 미국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스(35). 그는 「세계최고의 신랑감」과 결혼하면서 사교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비셋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한 인물이라고 미국주간지 피플 최근호가 보도했다. 비셋은 진주빛 실크천으로 만든 단순한 롱 드레스에 흰 실크베일과 실크장갑을 낀 모습으로 결혼식에 나타나 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결혼사진이 공개된 뒤 로드리게스에게는 인터뷰 요청과 아울러 독자 브랜드를 만들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 비셋과 로드리게스는 캘빈 클라인사의 홍보담당자와 디자이너로 지난 90년 처음 만난뒤 지금까지 절친하게 지내온 친구사이. 덕분에 그는 비셋으로부터 웨딩드레스와 들러리역할을 맡은 캐롤라인 케네디의 드레스제작을 의뢰받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가격으로 따지면 4만달러정도 나가는 웨딩드레스는 우정의 표시로 선물했지만 덕분에 그는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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