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비교]차이코프스키 교향곡6번 「비창」

입력 1996-10-23 20:50수정 2009-09-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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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潤鐘기자」 「플레트뇨프 대(對) 플레트뇨프」. 90년 러시아 최초의 민간 관현악단으로 출발한 러시아 내셔널 관현악단은 설립자 인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두차례 레코 딩했다. 첫번째 녹음은 이 악단의 데뷔음반으로 91년 버진클래식 레이블로 출반됐다. 두번 째 녹음은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출반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전집 음반에 포함된 것이다. 최근 버진클래식의 한국 공급사가 91년판 「비창」 및 피아니스트 출신인 플레트 뇨프의 피아노음악 연주들을 모아 「플레트뇨프의 예술」이라는 타이틀로 재발매함 으로써 플레트뇨프의 두 「비창」은 음반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버진레이블판 「비창」에서 플레트뇨프는 엄격한 설계와 집중력에 중점을 두고 있 다. 강약의 기복을 넓게 잡아 후끈한 열기를 느끼게 하는 연주로, 1악장 전개부나 3 악장 후반부에서 느껴지는 도전적인 힘이 이 음반의 하이라이트. 반면 DG판 비창은 매끈한 현악의 질감과 전체적인 음량의 균형을 중시한 연주로 러시아 고유의 체취보다는 서구적인 세련미가 돋보인다. 특히 1악장 제시부에서 바 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유명한 동양적 선율(제1주제)이나, 4악장 첫머리에서 제 1,2바 이올린이 한음표씩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멜로디 등 두 「슬픔의 주제」가 보여주는 눈물가득한 아름다움은 아주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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