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입문서」 제목 튀면 잘 팔린다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05분


「鄭永泰기자」 튀는 제목을 잡아라. 베스트셀러는 제목이 만든다. 제목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얘기는 출판계의 소설 단행본에서 비롯된 것. 그러나 최근에는 눈길끄는 제목을 가진 컴퓨터 인터넷 서적이 늘고 있다. 올들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선 인터넷 컴퓨터 서적은 대부분 튀는 제목을 갖고 있다.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인터넷, 해봤어요?」 「인터 넷 벗기기」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 「인터넷 사로잡기」. 이 가운데 3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도 있다. 출판사 기획 책임자들은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전체 판매량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 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제목의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신간은 여기에 승부를 건 다. 박영률출판사의 박기일팀장은 『컴퓨터 보급이 초중고생 주부 등 일반에게까지 확 산된 만큼 좀 튀더라도 재미있는 제목을 통해 친근감을 주는 것이 판매부수를 늘리 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컴퓨터의 일상화에 맞춰 출판업계의 자연스런 마케 팅 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것. 일부에서는 출판사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튀는 제목이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전문출판사가 내놓는 기술 소개서가 주류를 이뤘던 수년전 베스트셀러라고 해봐야 기껏 2만∼3만부 팔리면 그만이었다. 컴퓨터 서적 수요가 갑자기 늘자 이 분야에서 도 단 한권의 히트작으로 큰돈을 번 경우도 생겼다. 좀 더 자극적이고 튀는 제목을 찾기 시작한 것은 컴퓨터 서적종류가 10배 이상 급 증한 최근 2∼3년전 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길 일차적 요소로서 제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을지서적 황선옥씨는 『수백종의 컴퓨터 서적 가운데 틀에 박힌 제목을 가진 책이 구석에서 먼지만 쌓인 채 진열돼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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