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볼보 9개월 실적 넘어서… 폭스바겐 ID.4, 단숨에 수입 전기차 왕좌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0월 6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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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기차 ID.4, 지난달 667대 팔려
볼보, 올해 9월까지 전기차 622대 판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전기차에도 적중”
넉넉한 주행거리·풍부한 사양·보조금 혜택 등 주효
초도물량 1300대… 현재 계약대수 3500대 돌파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내놓은 전기차 ID.4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테슬라 제외) 판매 1위에 올랐고 약 한 달 동안 3500대 넘는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ID.4 인기에 힘입어 폭스바겐은 2주 만에 볼보가 올해 국내에 공급한 전기차 판매대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기차 ID.4가 지난달 총 667대가 판매돼 국내 수입 전기차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전체 판매량 순위는 3위에 해당한다.

ID.4는 지난달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사양으로 구성된 ID.4를 선보였다. 해외에서 검증된 주행성능과 넉넉한 주행거리 인증, 풍부한 사양, 국비 보조금 혜택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 등이 인기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신차 출시에 앞서 국내 도입 물량 확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과 물류난 등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도물량으로 1300대를 확보했다. 초도물량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을 지난달 출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전기차 공식 출시 2주 만에 볼보가 올해 국내에 공급한 전기차 판매대수(622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폭스바겐 ID.4는 사실 해외에서는 출시된 지 약 2년이 지난 전기차다. 국내 출시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전반적인 상품성은 최신 전기차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가능거리는 405km로 인증 받았다. 비슷한 수입 전기차 모델들의 인증 주행거리가 200~300km대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꽤 넉넉한 수치다. 첨단운전보조 시스템인 최신 IQ.드라이브를 비롯해 IQ.라이트, 파노라마선루프, 안마 기능 시트 등 다채로운 편의사양도 국내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4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도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사샤 아스키지안(Sacha Askidjian)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번 ID.4의 성적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이 전기차 시장에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이 전기차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인 만큼 한국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한국 전기차 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차근차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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