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황운하 웃음에 “모여서 공부하는게 더 끔찍…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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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1일 16시 09분


“저들이 권력기관 개편 ‘공부’ 한다는 게 더 끔찍”
“이런 잡분들이 작당해 대한민국 미래를 설계한다니”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1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폭우 와중에 웃어 논란이 되자 “물난리 났는데 파안대소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들이 모여서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게 더 끔찍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황 의원의 파안대소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이런 잡분들이 작당을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다고 한다. 호러 비전”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30일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30일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앞서 30일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는데도 국회 사모임에서 웃으며 사진 촬영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황 의원 뒤편에 위치한 TV 화면에서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라는 뉴스 자막이 등장하면서 대전 지역의 위급한 상황이 알려지고 있었다.

이 같은 사진은 동료 의원인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재해 알려졌다. 최 대표는 “처럼회원과 박주민·이재정”이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처럼회’는 여권 성향 의원들이 검찰의 민주적 개혁을 위해 만든 공부모임이다.

해당 사진에는 황 의원과 최 대표를 비롯해 이재정·김승원·박주민·김용민·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최 대표 의원실에서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다.

30일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30일 (왼쪽부터) 이재정·김승원·박주민·최강욱·김용민·황운하·김남국 의원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의원실에서 ‘처럼회’ 모임을 갖고 있다. 뒤에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폭우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언론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해 파문이 일자 황 의원은 당초 “악마의 편집”이라고 비판했다가 해당 글을 지웠다. 이후 그는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 같은 사과 글을 이날 새벽 5차례에 걸쳐 거듭 고쳤다.

이러한 논란에 진 전 교수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분, 거짓말로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든 공작정치의 달인, 조국 일가의 집사 노릇하다가 배지 단 분들, 세월호를 가슴에 훈장으로 달고 제 권력욕의 자산으로 삼는 분”이라고 언급하며 처럼회 의원들을 비판했다.

한편 황 의원은 자신이 올린 사과 글에 댓글 기능을 막았다. 해당 사진을 올린 최 대표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라는 자막이 보이는 사진 1장을 삭제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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