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가능성? 벨기에 꺾고 러시아가 승리하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3일 10시 55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이 말은 축구에도 적용된다.
23일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 대표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록 실낱 같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있다.

2경기씩을 마친 현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성적은 1위 벨기에(2승·6점), 2위 알제리(1승 1패·3점·+1골), 3위 러시아(1무 1패·1점·-1골)에 이어 한국(1무 1패·승점 1·-2골)로 4위로 쳐졌다. 러시아와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한 골 뒤졌다. 벨기에는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로 16강 진출 확정.

한국은 2차전 패배 탓에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벨기에를 꺾으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한국-벨기에전 경기 결과는 알제리-러시아전 경기 결과의 종속변수다. 즉 한국이 벨기에를 아무리 큰 점수 차로 꺾더라도 알제리가 러시아를 물리치면 16강 가능성은 사라진다는 얘기다.

▼한국이 벨기에를 잡고, 러시아가 알제리 꺾으면 '러시아와 골득실 다툼'▼
H조 3차전은 한국 대 벨기에, 러시아 대 알제리 구도다.
2승의 벨기에만 16강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세 팀도 가능성은 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적은 점수 차로 꺾고 한국이 벨기에를 대파하는 것이다. 이 때 러시아에 패한 알제리는 1승 2패(3점)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한국과 러시아가 3차전에서 각각 승리하면 1승 1무 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벨기에(승점 6)에 이은 조 2위를 놓고 골 득실을 다툰다.
2차전을 끝낸 현재 한국의 골 득실은 -2골, 러시아는 -1골이다. 따라서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러시아가 1골 차로 이기면 한국은 최소 2골 차로 이겨야 한다.
이때 다득점을 따지게 되는 데, 현재 한국은 3골을 넣었고 러시아는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해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순위 결정 규정은 승점에 이어 '골 득실-다득점-승자 승-해당팀 간 경기 골 득실-해당 팀 간 경기 다득점-동전 던지기'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고, 알제리가 러시아와 비기면 '알제리와 골 득실 다툼'▼
한국이 벨기에에 승리하고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기면 한국과 알제리는 1승 1무 1패 동률이 된다. 러시아는 2무 1패로 탈락.

이때도 한국과 알제리가 2위 자리를 놓고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알제리는 +1골, 한국은 -2골이기에, 한국이 이를 극복하려면 최소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득점(한국 3골, 알제리 5골)에서 밀린다. 따라서 알제리가 0-0 혹은 1-1로 비긴다면, 한국은 3-0 혹은 4-0 이상으로 이겨야 알제리를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 알제리가 러시아 꺾으면 '탈락'▼
앞서 밝혔듯 한국의 벨기에전 승리는 종속변수다. 알제리가 3차전에서 러시아를 꺾으면 한국의 벨기에전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한국이 벨기에를 꺾어 승점 4를 쌓더라도 16강 출전권이 주어지는 조 1·2위 자리는 벨기에와 알제리(이상 6점)의 차지가 되기 때문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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