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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8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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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릉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눈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원 고성∼속초를 잇는 미시령 75㎝를 비롯해 대관령 64.4, 진부령 61, 한계령 40, 태백 18.5, 강릉 9.1㎝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영동∼영서를 연결하는 고갯길 가운데 미시령이 이틀째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되고 있으며 대관령과 한계령, 진고개, 삽당령, 백봉령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설악산은 7일 오후부터 이틀째 매표소를 폐쇄하고 비선대 울산바위 비룡폭포 등 탐방로의 입장도 통제하고 있다. 양양공항에서는 서울과 부산 운항노선 4편이 모두 취소됐다.
폭설로 인해 강릉∼서울간 자동차 운행시간이 평소 3시간보다 1∼2시간 정도 많은 4∼5시간 가량 걸리고 있다.
강릉기상청은 "9일까지 강원 산간지역에는 10∼40㎝, 동해안에는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8일 강원도 지역 스키장에는 3만4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편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나흘정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에는 8일 오전 5시경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1.3㎝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가 점차 한반도 쪽으로 남하함에 따라 추운 날이 3, 4일 동안 지속되다가 12일경부터 점차 풀릴 것이라고 8일 내다봤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5도, 대전 영하 4도, 춘천 영하 6도, 광주 영하 1도, 강릉 영하 2도, 대구 1도, 부산 3도, 제주 5도 등으로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