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 후보와의 불편한 관계는 해소했고, 국가발전을 위해 경륜과 소신을 갖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옳다는 게 나의 소신”이라며 “나의 복당 문제는 대선 후 논의하기로 했으며 강숙자(姜淑子·전국구) 의원을 비롯해 민국당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에 개별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3년 민자당을 탈당했던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도 이날 민자당 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 상임고문에 임명됐다. 10년만에 이뤄진 복당인 셈이다.
김 전 의장은 “(이 후보가) 한나라당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니 지도력이 있고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7선 의원으로 13대 국회 전반기(88∼90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김 전 의장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집권후 정치권 물갈이에 나서자 93년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이란 말을 남기고 탈당했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