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具本茂) 회장과 LG그룹 각 계열사의 CEO 50여명은 29일 오전부터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 모여 기업 생존전략을 논의했다. 30일까지 계속되는 20여 시간의 마라톤회의 종착점은 부문별로 ‘국내 1위, 세계 톱3’에 이르기 위한 전략을 찾는 것.
이미 글로벌화된 전자사업은 ‘세계 톱3’, 지역시장 위주로 경쟁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수반하는 화학사업은 ‘아시아 3위’, 국내시장 중심의 금융 및 서비스 사업은 ‘국내 1위’를 각각 목표로 삼았다.
또 앞으로 3∼5년 동안 양대 주력사업분야인 화학부문과 전자부문에서 1등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
LG필립스LCD 구본준(具本俊) 사장은 이날 성공사례 발표에서 LG가 세계 모니터용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시장에서 점유율 1위(16%)를 차지한 요인으로 △임직원과 회사 비전(1등 실현)의 조화 △정확한 장기시장 예측 △시장변화 선도능력 등을 꼽았다.
LG구조조정본부 홍보담당 정상국(鄭相國) 상무는 “각 부문 사업을 책임지는 CEO들이 모여 1등 사업, 1등 회사의 개념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번 모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