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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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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아버지 장기효(張基孝·60)씨는 ‘고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먼저 아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해 준 고려대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장씨는 이어 “불의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 공공의 선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 등 진정한 고려대 정신이 고려대인을 우리 사회의 동량으로 배출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환이도 자유, 정의, 진리의 고려대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면서 모든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려대인이 되고 싶어했다”고 적었다.
장씨는 또 “세환이의 짧은 생을 지켜보면서 저희 가족은 ‘남보다는 내가 먼저’인 삶을 반성하고 슬픔을 딛고 더 밝고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생 허종택씨(24·법학과 3년)는 “장씨의 글을 읽고 고인이 남긴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