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엄마는 한국 영화나…˝

  • 입력 2002년 6월 26일 19시 01분


▽엄마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아빠는 선술집에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한다. 또 이들의 집에 가보면 컴퓨터도 한국제품이다(홍콩의 경제일간 신보, 26일자 증권분석면에서 '한국 영화·드라마, 한국 축구, 한국 주식' 등 3대 인기물을 거론하며). 연합

▽주한 독일대사가 ‘러시아대사가 왜 한국을 응원하느냐. 러시아는 유럽국가 아니냐’고 하기에 ‘러시아는 아시아국가이기도 하다’고 대답해줬다(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 26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예방한 자리에서 월드컵대회 한국-독일 준결승전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한국을 열심히 응원했다고 소개하며).

▽내 탓이야, 나 때문에 졌어(서울의 한 주부, 25일 한국-독일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국이 패배한 것은 자신이 아침에 경망스럽게 접시를 깨뜨려 부정을 탔기 때문이라며).

▽천재이든 백치이든 똑같은 한 사람으로서의 소중함을 지녔다는 생활 신조가 영국과 서유럽 선진국 사람들의 피 속에 흐른다(10년 동안의 영국 생활과 자녀교육을 바탕으로 ‘영국학교 시민교육’을 펴낸 김헌숙씨, 26일 영국 학교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시민들의 양성소라며).

▽월드컵경기장과 거리는 온통 ‘붉은색’인데 왜 주식시장 전광판은 ‘파란색’뿐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붉은 악마’들은 다 어디로 갔나(굿모닝증권 수원지점의 한 투자자, 26일 월드컵축구경기에서 한국팀이 화려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증시는 폭락하자 망연자실하며). 연합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려면 핵심 선수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한 축구전문가, 26일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한 골을 넣어 독일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미하엘 발라크가 경고 누적으로 정작 그 자신은 결승전에서 뛰지 못하게 되자 90년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우 카니자와 94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도 팀의 결승 진출을 주도하고서도 옐로카드를 받아 꿈에도 그리던 결승에서는 뛰지 못했다며).연합

▽기말고사가 다음달 3일로 다가온 만큼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차분히 시험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서울 경복고 이창건 교사, 26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상의 학교생활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월드컵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연합

▽문화행사를 월드컵 전에 집중시키거나 아니면 차라리 월드컵이 끝난 뒤 자축 행사로 개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음악평론가 탁계석씨, 26일 서울공연예술제 등 문화행사들을 월드컵에 맞춰 일부러 개최기간을 6월로 끌어와 ‘문화행사 홍수’를 부추기기도 했으나 옥외공연을 제외하면 관객이 없었고 작품의 질도 그저 그랬다며).연합

▽자녀에게 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라면 일단 방을 떠나라. 그리고 열까지 센 다음 다시 방으로 가보라(미국의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게르쇼프, 미 심리학회 저널 최신판에서 체벌을 당하며 자라난 아이들은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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