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6월 5일 23시 2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5일 대구경기. 삼성이 임창용을, 한화가 송진우를 내세워 현역 최고의 좌우완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경기는 의외로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한화. 송지만은 1회초 데이비스의 2점홈런에 이은 랑데부 1점홈런을 날리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나 삼성은 2-4로 쫓아간 3회 양준혁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한이의 내야안타 때 역전 득점을 올려 승부를 돌려놓았다. 이어 삼성은 7-4로 앞선 6회 마해영이 1점홈런으로 멍군을 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창용은 3이닝 7안타 4실점, 송진우는 3과3분의1이닝 10안타 6실점(5자책)으로 동반 추락했고 불펜이 두꺼운 삼성이 10-5로 승리.
SK는 월드컵 축구 때문에 인천으로 장소를 옮긴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송재익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한화와 함께 공동 4위에 복귀.
선발 이승호는 9회까지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잡는 등 무려 13개의 삼진을 낚으며 6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연장에 들어가는 바람에 승리투수의 영광은 10회 구원등판한 조규제에게 돌려야 했다.
그러나 이승호는 시즌 74개의 탈삼진을 기록, 기아 김진우(67개)를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10회까지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광주에서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홈팀 기아가 1사 후 정성훈의 중월 1점홈런에 힘입어 LG에 5-4의 끝내기 재역전승을 거뒀다.
10회부터 등판한 박충식은 2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2승 5세이브를 기록.
잠실에선 두산이 현대에 8-2로 승리, 현대전 6연승을 질주했다.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역수입된 최경환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5회와 6회 연타석으로 날리는 등 타선을 이끌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