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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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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2일 “4월 발표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 청사진에 따라 경제특구 내에 외국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임직원들의 여가시설 마련도 필수적”이라며 “골프장 유치를 위해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실무적 걸림돌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영종도(1700만평)와 용유·무의지역(1100만평)에 각각 2개씩의 골프장을, 김포매립지(489만평)에는 골프장 3개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 3월 인천과 송도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계약을 체결한 미국 게일앤드웬트워스(G&W)사도 530만평인 신도시에 27홀 규모(30만평)의 골프장을 세우는 개발계획을 인천시와 정부에 전달했다.
G&W 측은 송도신도시의 부가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최적의 방안으로 골프장 건립을 계획하고 2004년 부지가 조성되는 대로 골프장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4월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까지 경제특구에 고급쇼핑몰 테마파크 골프장 등 스포츠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국인들이 경제특구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도 허용되므로 골프장 이용도 제한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골프장 건설에 따른 가장 큰 걸림돌은 △시군구의 경우 임야 면적의 3% 이내로 제한한 골프장 입지기준과 △골프장 내의 엄격한 환경보전 조항들로 재경부가 소관부처인 문화관광부 환경부 등과 막바지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하루 350명의 국내인이 골프클럽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골프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감안할 때 서비스산업 육성 차원에서라도 경제특구에는 골프장 유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골프장 유치방안을 포함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상세 계획’을 이달 말 확정, 발표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