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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8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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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한때 910선을 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워가더니 결국 전날보다 9.79포인트 하락한 892.6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 초반 94선을 넘어섰으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전날보다 1.25포인트 하락한 91.85로 장을 마쳤다.
전날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 그리고 신용등급은 올랐으나 의외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는 점 등이 이날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인은 의외로 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데 그쳐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개인투자자도 최근 주가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57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가 1.65% 하락하며 35만원대로 내려앉았고 SK텔레콤(-2.34%) KT(-2.63%) 국민은행(-0.36%) 포항제철(-4.17%)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KTF(-2.2%) LG텔레콤(-8.8%) 하나로통신(-4.2%)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대표이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장미디어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을 ‘정상적인 조정’으로 분석했다. 강세장에서도 지수 10포인트 안팎의 하락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는 지적.
김주형 동양종합금융 과장은 “증시가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으며 조정이 지속된다면 이를 주식 매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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