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국방부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승리가 며칠 뒤로 다가왔다”면서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에 공격이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도 “며칠 내 적을 소탕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작전을 총괄하는 조 스미스 대령은 “산악지대에 갇힌 적 가운데 고위급의 매우 가치있는 목표물이 포함됐다는 첩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남은 적군의 규모는 불확실하며 아직 항복할 기미는 없다”며 “터널 등을 통해 물자공급도 (아직) 원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궂은 날씨와 험준한 지형, 탈레반의 강력한 저항도 작전 진행을 막고 있어 전쟁이 조기에 완전히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BBC방송은 “미 국방부가 여론 악화를 우려해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은 7일 300명의 군인과 공격용 헬기 20대를 증파해 작전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이날 아프간 정부가 1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해 동맹군 규모는 미군 1200명 등 3400명을 상회하게 됐다. CNN은 지금까지 탈레반 잔병 450명이 사망해 최대 6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