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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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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은 2일 미국 인구위원회의 생물연구 분과가 칠레 해안가에서 자라는 붉은 해초에서 추출한 젤라틴을 가지고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예비실험을 한 결과 이런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해초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임질 등 성(性)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치약과 아이스크림 등에서 끈기를 주기 위해 첨가되는 이 물질이 어떻게 에이즈감염을 막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젤라틴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두꺼운 페인트를 칠하는 것처럼 감싸 활동을 막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올해 후반기부터 6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년 동안 대대적인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비는 빌 게이츠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