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년전 고대도시 인도해저서 유적발견

  • 입력 2002년 1월 17일 18시 12분


9500년 전 존재했던 고대도시의 흔적이 인도 서부 수라트의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인도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유적지는 지금까지 최고(最古)로 알려진 5500년 전의 수메르 문명 유적(이라크 소재)보다 4000년이나 오래된 것이다.

인도의 무리 마노하르 조쉬 인적자원 해양개발장관은 “바다 밑 40m에서 마당 계단 욕실 신전 등이 발견됐다”면서 “이 유적들은 하라파 문명(파키스탄 소재)과 흡사해 보이지만 연대측정 결과 그 시기는 기원전 75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인도의 고고학자 라지글 박사는 “음파탐지 결과 이들 유물이 발견된 곳에는 길이 5.6㎞에 이르는 강이 흐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대륙에서는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기원전 2500년)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발굴이 학계의 인정을 받을 경우 인더스 문명보다 50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문명이 존재했음을 공인받게 된다. 인도 정부는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언제 어떻게 이 문명이 사라졌는지 등을 알아내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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