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돌에 새긴 화엄경 '화엄석경' 복원한다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9시 19분


신라때 전남 구례 화엄사 중창 당시 조각된 뒤 조선 임진왜란때 산산조각이 나 흩어진 화엄석경(華嚴石經)을 복원하는 사업이 향후 10년간에 걸쳐 전개된다.

화엄경을 돌에 새긴 화엄석경은 의상대사가 화엄사를 중창하면서 장육전(丈六殿)을 건립하고 그 사면벽을 둘렀다는 얘기가 전해내려오는 석경. 임란 때 부서져 돌무더기로 쌓여 있다가 1961년 동국대 황수영 박사 등에 의해 정리됐다. 현존하는 석경 조각은 1만6000여점으로 보물 제 1040호로 지정돼 있다.

복원작업은 현존 석경조각은 그대로 둔 체 서체 등을 복원해 새로운 돌에 판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스님)은 최근 2년에 걸쳐 서체연구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화엄석경에 판각된 서체가 주로 왕휘지체지만 이와 다른 서체 3, 4가지가 동시에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화엄석경의 서체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신라 시대의 신필(神筆)인 김생의 글씨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한 학술세미나가 26일 오후 1시 화엄사 각황전에서 열린다. 김복순 동국대 국사학과 교수가 ‘화엄석경의 조성과 사적 의의’, 박상국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장과 김창호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가 ‘화엄석경의 복원 방안’, 한상봉 한국서예금석문화 연구소장이 ‘화엄석경의 서체에 관한 연구’ 등에 대해 발표한다. 화엄사 061-782-7600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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