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해상화물 운임의 경우 중동항로선사협의회(IRA)가 전쟁위험할증료를 덧붙이겠다고 알려와 부산∼두바이간 운임이 15∼16% 정도 올랐다.
유럽운임동맹(FEFC)도 동(東)지중해 지역에 대해 전쟁위험할증료를 물리고 수에즈운하 통과료를 신설함에 따라 운임이 10% 정도 오르는 셈이 된다.
국내외 항공사들은 평균 10% 정도의 항공운임 인상과는 별도로 전쟁위험부담금, 유류할증료까지 잇따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2개 국내 항공사와 노스웨스트 루프트한자 등 7개 외국항공사는 건설교통부에 ㎏당 0.1∼0.15센트 정도의 전쟁위험부담금과 유류할증료를 각각 물릴 계획임을 알려왔다.
무역협회 하주사무국 김길섭 부장은 “수출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여러 명목의 할증료를 내야 해 수출업체들은 이중고(二重苦)를 겪는다”며 “특히 테러전쟁 이후 유류가격은 내리고 있는데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물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