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대통령의 권위는 대통령…"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24분


▽차라리 수산회사 사장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100배 나을 것 같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11일 외교통상부나 해양수산부가 러시아와 일본의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금지 합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나눠먹기식으로 장관을 임명하다 나온 결과라며).

▽대통령의 권위는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통령 직위에 대한 권위이다(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11일 대통령의 권위는 국민 통합과 국가 품격에 대한 문제로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야당이 국가의 품격을 훼손하고 집권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야당이 이니셜로 의혹을 증폭시킨다고 흥분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이니셜조차 없다(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1일 김옥두 민주당 의원의 ‘이용호씨의 구여권 인사 정치자금제공설’이나 ‘박순석씨의 야당 중진 후원금 전달설’은 이용호 게이트의 물타기라며).

▽대통령의 지적 정신적 능력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앤드루 카드 미국 대통령비서실장, 1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테러 사태 이후 위대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며).

▽무관심과 태만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을 키워줄 수 있다(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10일 끊임없는 경계를 통해 탈레반의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며).

▽한 손에는 오물을 들고 다른 손으로 환경보호 시늉을 하는 꼴이다(경기 안양 시민, 11일 안양시가 썩은 물을 무단 방류하면서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실현성 없는 모든 가공의 시나리오를 방어할 수는 없다(프랭크 키팅 미국 오클라호마주지사, 10일 연방정부가 가능성 높은 테러위협을 현실적으로 판단해 테러 방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며).

▽무언가 희망이 생겼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일본 과학자들이 2년 연속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중남미는 미국의 사형집행 대기 명부에 올라 있는 사형수와 같은데 형 집행 연기를 신청해 전기의자에 앉는 것을 23년째 연기해 오고 있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10일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설명하며).

▽6·25는 무력 적화통일의 시도였다(박상천 민주당 최고위원, 11일 한나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국군의 날 치사를 문제삼는 데 대해 김 대통령은 ‘적화통일’이 아니라 ‘평화통일’을 강조한 것으로 안택수 의원의 망언은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고이즈미 총리를 맞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안창효 관장, 11일 일본 총리가 각종 고문기구와 수의, 사형장 등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고난의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분노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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