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일 오후 11시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슈켄트로 향하던 화물기 KE517편을 긴급히 회항시켰다.
대한항공은 이 노선이 아프가니스탄과 다소 떨어져 있으나 미사일이나 전투기들의 항로와 겹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기장에게 기수를 돌릴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 2회(월, 목요일) 운항하던 인천∼두바이∼카이로 노선이 지난달 21일부터 잠정 폐쇄됐기 때문에 전쟁 지역을 직접 지나가는 노선은 없다”며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 보복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지점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8일 오전 7시(한국 시간)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화물기 OZ594편의 출발을 잠정 중단시켰다.
아시아나측은 주 1회씩 가는 타슈켄트, 알마티 노선이 분쟁 지역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 현지 공항이 폐쇄되거나 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곧바로 운항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측의 보복 공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주나 유럽 노선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며 “8일 이후에 해외로 나가는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반드시 예약 부서(대한항공 1588-2001, 아시아나항공 1588-8000)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