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8월 17일 20시 1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제주부근 바다의 염분농도를 조사한 결과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남서쪽 10마일 해역에서 염분농도 27‰(퍼밀·1000분의 1)의 저염분수를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저염분수유입에 따라 수협 어촌계 등에서는 염분농도에 대한 비상관측에 들어갔으며 육상에서 양식중인 전복 등인 경우 다른 장소로 대피를 준비중이다.
해양생물의 서식에 필요한 염분농도는 31‰이상으로 28‰이하인 저염분수가 제주연안 10마일이내 어장으로 진입할 경우 전복 소라 성게 등의 생육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이처럼 제주연안 바다의 염분농도가 낮아진 것은 양쯔강에서 발생한 거대한 민물덩어리가 쿠로시오(黑潮)해류를 타고 제주연안으로 밀려들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8월에는 저염분수의 유입으로 전복 소라 성게 등 184t이 폐사하는 등 59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저염분수가 어장으로 유입될 경우 전복 소라 등을 인위적으로 옮겨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며 태풍이 올라오거나 파도가 높아야 저염분수가 자연 소멸된다 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