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MBC'상도' 김현주 "깨지면서 배울겁니다"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42분


7월30일 MBC ‘상도’의 중국 청나라 저잣거리 촬영장에 나타난 김현주(24)는 호복(胡服·만주 사람들의 전통 복장) 차림에 머리를 틀어올린 만주 여인으로 변장한 상태였다. MBC 주말극 ‘그 여자네 집’에서의 철부지 여대생 영채는 간데 없고 단아한 조선의 여인 박다녕이 돼 있었다.

‘그 여자…’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김현주가 정통사극에 도전한 것은 스스로를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다녕은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남자보다 강한 여성으로 비단에 대한 모든 것을 통달했을 만큼 진취적인 여성이어서 다른 배우에게 빼앗기기 싫었거든요.”

그는 ‘∼습니다’로 끝나는 사극 발음이나 양반집 규수의 몸 동작 등이 아직은 생소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수 십 번 자문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실수를 하더라도 깨지면서 배우겠다’는 것.

김현주의 사극 도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8년 ‘전등사’에 잠시 출연했던 시기를 이병훈 PD는 이렇게 기억한다. “갓 데뷔한 신인이라 연기력은 미흡했어도 카리스마와 신비로움, 그리고 깊은 슬픔이 혼재한 얼굴을 갖고 있더군요. 사극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상도’에서 현주가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날 거라 믿습니다.”

첫 해외 촬영이어서 모든 게 낯설다는 김현주는 “사극에 어울리는 분장과 머리를 완성하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며 애교 섞인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그 여자…’가 마무리 되는 대로 ‘상도’에만 매달리겠다”며 특유의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이징〓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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