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김밥서 대장균…도시락업체 30%이상 기한 어겨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27분


부산과 경남지역 도시락류 제조 및 판매업체의 30% 이상이 유통기한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 판매하는 김밥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부산 경남지역 94개 도시락류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 29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행정처분을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들은 식품의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하거나 또는 아예 표시하지 않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혐의다.

이 중 부산 Y식품이 제조해 편의점 등에 판매한 ‘오뎅매운김밥’, ‘소고기고추장주먹밥’ 등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부산 P병원 구내식당과 울산 U병원 매점에서 판매한 김밥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 밖에 경남 K병원 매점은 유통기한을 연장 표시한 김밥을, G병원 매점은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김밥 및 빵을 납품받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여름철에는 김밥과 도시락류가 짧은 시간에 부패 또는 변질될 위험이 높다”며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한 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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