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습폭우]지하철-도로 통제…출근길 '대란'우려

  • 입력 2001년 7월 16일 01시 27분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지하철 역사 등이 침수되고 15일 밤늦게까지 일부 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16일 오전 출근길 대혼란이 우려된다.

따라서 시민들은 대중교통 운행 현황이나 도로의 통제 구간 등을 알아본 뒤 출근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15일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하철 운행 차질 구간 및 대체 노선 버스〓서울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 침수로 이날 밤늦게까지 내방역∼청담역간 5개역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은 16일 오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때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1호선 종각역∼청량리역, 2호선 성수역∼을지로3가역 등 14개 구간은 15일 오전 11시40분경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시는 16일 시내 개인택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4060대의 부제를 해제해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들의 방학 등으로 30% 정도 감축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당분간 정상 수준으로 운행토록 조치했다. 또 서울시는 이수, 내방 지역에서 청담 방면으로 가는 출근길 시민들을 위해 2호선 교대역과 3호선 교대역, 고속터미널역에 마을버스를 투입키로 했다.

지하철 내방역∼청담역 구간을 이용해온 시민들은 노선 버스의 경우 1, 212, 289-1, 87, 117, 62-1번 등 도시형 버스와 30, 42, 736-1 번 등의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도로 통제〓15일 오후 대부분의 서울 시내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으나 동부간선도로 등 일부 도로와 지하차도 147개소는 16일 오전경에야 통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잠수교도 16일 출근시간이 지나서나 차량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침수로 인해 한강시민공원 9개 지구 중 반포지구는 당분간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정비요령〓이번 집중호우로 수도권 등지에서 많은 차량이 침수피해를 보았다. 전문가들은 △시동을 걸기 전 엔진 오일에 물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각종 퓨즈박스를 점검하며 △차량이 보닛까지 잠겼을 경우 절대로 시동을 걸지 말고 자동차 정비업소 등에 견인 요청하며 △차량 바퀴 정도까지 물이 차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점화 플러그가 젖은 경우가 많으니 맑은 날 차를 바짝 말려 점검을 한 뒤 시동을 걸어볼 것 등을 당부했다.

자동차 정비에 관한 문의는 △현대자동차〓02-404-8204, 080-222-0404 △대우자동차〓02-670-0766, 080-728-7288 △기아자동차〓080-200-2000 △르노삼성자동차〓02-3707-5000 등이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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