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은 6·25전쟁 5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4억65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애니메이션인 ‘목각병정 이야기(This kind of Going Home)’의 제작을 24일 완료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세형 교수가 총감독을 맡아 ㈜캐치미디어가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28분 분량으로 한국전쟁의 참상과 남구에 위치한 UN기념공원을 소재로 만든 것이 특징.
이 애니메이션은 목각병정 인형을 동생에게 만들어주고 군에 입대한 미술대학생 영철이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 주내용. 남구청은 이 동영상을 다음달초 개설할 UN기념공원 안장용사를 위한 사이버추모 인터넷 홈페이지(www.unmck.or.kr)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 있는 한국전 전몰용사 유가족들이 공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장자를 검색할 수 있고 묘지사진을 볼 수 있으며 헌화를 요청할 경우 구청직원이 직접 해당 묘지에 헌화한 뒤 사진을 전송해 주는 시스템을 갖춘다.
남구청은 이와 함께 인기만화가 이현세씨가 그린 한국전 참전 용사의 캐릭터를 활용해 액세서리와 펜시제품 등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 UN기념공원 등지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UN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희생된 국내 전몰장병 36구의 시신을 포함해 UN참전국인 11개국 2300구의 시신이 안장돼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