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日홋카이도 루수쓰 골프, 다양한 코스-부대시설 매력

  • 입력 2001년 5월 23일 19시 19분


골프라면 사족을 못쓰는 주말골퍼라 할지라도 한 여름 땡볕 아래서 라운딩하는 것만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몇 홀 만 돌아도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이다. 에어콘이 설치된 ‘냉방 필드’란 상상 속에서나 있음직한 공간이고.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것은 한 여름에도 쾌적한 기분으로 치는 골프가 아닐까.

홋카이도. 비행기로 2시간반 거리의 일본 최북단 섬. 이곳에선 여름에도 비지땀 흘리지 않고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골퍼가 선호하는 곳은 삿포로시 남서쪽 도야호수 주변의 루수쓰 리조트. 일본에서도 고급 휴양지로 알려진 이곳은 스키장과 골프장 테마파크 온천을 두루 갖춘 사계절 리조트.

한여름에도 시원한 것은 북위 43도, 해발 450m에 위치한 덕분이다. 골프장은 모두 72홀이나 된다. 타워(6672야드) 우드(6107야드) 리버(6817야드) 이즈미가와(6327야드) 등 4개 코스가 있다. 눈 많은 홋카이도. 그래서 페어웨이 주변에는 지금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있고 주변 봉우리에는 잔설이 성성하다. 그래도 페어웨이의 잔디는 푸르고 싱싱하다. 겨우내 5∼6m 두께의 눈 속에 파묻혔던 잔디가 푸르름을 잃지 않는 것, 눈만 녹으면 언제라도 양탄자처럼 푹신푹신한 푸른 잔디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홋카이도 골프의 매력이다.

스키 슬로프를 이용한 타워코스는 코스가 평탄하고 까다롭지 않아 누구나 좋은 스코어를 낼 만하다. 라이트 시설도 갖춰 야간 라운딩도 가능하다. 미국 PGA투어 골퍼인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설계한 우드·리버코스는 아기자기한 설계에 코스의 업다운도 심해 상급자에게 도전욕을 불러 일으키는 코스다. 골프장 부근의 요테이산(해발 1950m)이 어디서나 바라다 보이는 뛰어난 풍광도 자랑거리다. 최신의 이즈미가와 코스(2000년 7월 개장)는 시설이 뛰어나고 코스도 평탄한 편이어서 누구나 베스트 스코어를 노려볼 만한 코스다.

리조트에는 4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호텔과 2개의 대온천탕, 실내와 야외 파도풀, 테니스코트 등이 있다. 롤러코스터 등 60여가지 놀이시설을 갖춘 테마파크와 곰농장, 호수관광 등 프로그램도 다양해 골프를 하지 않는 다른 가족을 동반해도 좋은 곳이다.

▽패키지 여행〓루수쓰 리조트 서울사무소(다락레저)에서는 3박4일간 54홀 라운딩을 하는 골프여행 상품을 판매중. 6월 8일과 15일 출발시 정상가격(148만원)에서 49만원을 할인해 99만원에 제공한다,(조석식, 그린피, 클럽 렌털비용 포함). 02-7575-075

<루수쓰(홋카이도)〓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