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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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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가입자 증가 등으로 요금인하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이동전화 요금을 하반기중 조기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전화 이용 요금의 인하가 이뤄질 경우 SK텔레콤,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전화 이용요금의 인하가 단행될 경우 각 업체의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교보증권 박민호 수석 연구원=이동전화 이용 요금 인하에 관한 얘기들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나온 바 있다.
전날 정통부 발표가 돌발적인 악재는 아니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의 주가에 급격한 영향은 없을 것이다.
정통부는 오는 7월중에 공청회를 열고 요금 인하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동전화 시장이 초기 단계를 벗어나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요금 인하 →가입자 증가' 효과를 얻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요금 인하가 단행될 경우 각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요금 인하가 이뤄질 경우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이 수익성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LG투자증권 정승교 과장=이동전화 이용 요금의 인하는 '대세'다.
이미 지난해 5월 SK텔레콤이 15.3%, 각 PCS업체들이 평균 9.2% 정도의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이동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항상 '요금 인하'를 염두에 두고 기업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나 내년에 각 업체들이 한차례 정도 더 요금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전날 정통부 발표가 나왔다.
지난해 이미 대폭적인 요금 인하가 단행됐기 때문에 이번 인하폭은 10%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요금 인하 후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월 평균 통화 시간이 인하전의 150∼155분에서 170분으로 늘어났다.
요금인하로 인한 수요 증대 효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각 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입자 베이스가 가장 취약한 LG텔레콤이 요금인하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각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투자심리에는 분명히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통부의 휴대전화 이용요금 인하 조치는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 같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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