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2일 발간한 월간 ‘건강 길라잡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남자 고교생의 평균 흡연율은 27.6%로 일본(8%) 중국(23%) 몽골(18%)보다 높았다.
91년 2.4%이던 여고생 흡연율도 지난해 10.7%로 늘어 싱가포르(0.2%) 일본(1.5%) 필리핀(4%) 몽골(8.2%)보다 크게 높았다.
남자 중학생의 흡연율은 88년 1.8%에서 95년 3.8%, 지난해 7.4% 등으로 늘었고 여중생 역시 91년 1.2%에서 지난해 3.2%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고생 흡연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지난해 피운 담배는 6700만갑으로 전체 담배소비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해 열린 세계금연총회 자료를 보면 청소년 흡연율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다”며 “세계 각국의 청소년 흡연율에 관한 공식통계는 없지만 우리나라가 1, 2위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사연 관계자는 “자녀가 전과 달리 껌을 자주 씹거나 양치질을 자주 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말하기를 꺼리는 경우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높으므로 부모가 적극적으로 금연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