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 월중 통신장비업종 투자의견은 '중립' - 대우증권

  • 입력 2001년 4월 9일 11시 28분


대우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에도 통신장비업종의 투자수익율은 시장평균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독점 심화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시장의 성장둔화가 전망되고 1/4 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선네트워크장비 부문에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유치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투자계획 축소와 함께 단가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부문에서도 보조금폐지 이후 내수시장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대우는 올 하반기부터 통신장비업체 중 RF 부품업체와 단말기업체의 영업실적은 회복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예정돼 있는 China Unicom 의 CDMA 망 입찰에 따라 하반기부터 대중국 수출이 본격되고, IMT-2000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IS-95C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네트워크장비지수는 전달대비 18.4%, 단말기지수는 17.0%하락해 코스닥지수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중에 원화의 평가절하 추세가 지속돼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고 내수시장 위주인 통신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편 대우는 3월중 시장대비 초과수익율을 기록한 업체는 코리아링크, 일륭텔레시스 등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네트워크통합 (NI)업체인 코리아링크는 수주물량이 늘어나 1/4 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시장대비 초과수익율을 올렸으나 투자지표가 업종평균보다 높아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초고속인터넷장비업체인 일륭텔레시스는 중국, 인도, 태국 등지로의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시장대비 초과수익율을 올렸다.

그러나 수출품목이 저가형 위주이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장기적인 수출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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