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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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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여를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총 10개팀 중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6개팀은 숨 고를 시간도 없다. 7위 삼보 엑써스를 비롯, 10위 동양 오리온스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4개팀도 벌써부터 다음 시즌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82경기)를 제외하고 정규리그 45경기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레이스를 벌이는 국내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성적은 누가 냈을까.
올 시즌 최고의 스타는 ‘막슛의 대가’라는 별명을 얻으며 소속팀을 정규리그 4위에 올려놓은 SBS 스타즈의 데니스 에드워즈.
SBS가 6일 LG 세이커스와의 한 경기를 남기고 있지만 에드워즈는 남보다 한 박자 빠른 슛을 앞세워 경기당 평균 33.42득점을 올리며 한국코트 데뷔 첫해에 득점왕을 예약했다. 에드워즈의 평균득점은 지난 시즌 에릭 이버츠의 27.67점보다 5점이나 향상된 것이자 5번째 맞이한 국내프로농구 역대 최다득점.
소속팀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드러내놓고 좋아할 처지는 아니지만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기아 엔터프라이즈)도 어시스트 부문에서 평균 8.49개를 기록해 98∼99시즌(이상민)을 제외하고 4번이나 ‘도움왕’에 올랐다.
◀이상민-존스
35세의 나이로 체력저하의 우려를 받았던 강동희는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를 8개 이상으로 올려 놓으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일본무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로 포스트의 왕자’는 SK 나이츠의 재키 존스. 지난 시즌 평균 11.9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4위에 머물렀던 존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개나 많은 16.02개를 잡아내 98∼99시즌 팀 동료였던 조니 맥도웰(현대 걸리버스)을 제치고 최고의 골밑 지배자로 자리잡았다. 존스는 화려함에 있어서 수비의 덩크슛이라고 불리는 블록슛부문에서도 1위(평균 2.91개)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잔 부상으로 3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이상민은 경기당 평균 2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고, 현대에서 LG로 이적한 슈터 조성원은 3점슛(경기당 평균 3.84개)과 자유투 성공률(85.4%)에서 1위에 올라 한국을 대표하는 슈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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