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60년대 향수담은 '…십원만'展

  • 입력 2001년 2월 2일 00시 57분


파란 불꽃이 마냥 신기하게만 보이던 석유풍로, 나무받침대를 올려 놓고 앉아 머리를 깎던 이발소의 의자….

중노년층에게는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따스한 추억이 어린 60년대를 되살려주는 이색전시회인 ‘엄마! 십원만’이 광주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11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전시회에는 첨성대가 그려진 10원짜리 지폐를 ‘큰 돈’으로 여겼던 세대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물건 등이 선보였다.

50평 남짓한 전시실에서 관객들은 낡은 이발소 의자와 여성화장품인 분통, 구형 핸드백, 원조라면, 말표비누, 참빗, 나무필통 등을 둘러보며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 들게 된다. 이 전시회 기획자인 김현철씨(46·민족미학연구소연구위원)는 “전시회의 메시지는 ‘자식과 엄마와의 사랑’”이라며 “60년대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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