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고채금리 7.89%까지 상승폭 넓혀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0시 35분


채권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중동긴장에 따른 유가 큰폭 상승, 주가급락 등 주변시장 악화, 예보채 시장발행물량 증가 부담 등이 시장심리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11일 오전장 중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7.89%에 거래되고 있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0.03%포인트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유가상승과 예보채 시장발행물량 증가 예상으로 매수세가 주춤하며 오름세로 반전된 채권금리는 미국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가도 급락하자 시장심리가 더 나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박철 한국은행 부총재가 이날 오전 동원경제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금리가 더 올라가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루머도 약세분위기에 한몫을 했다.

이와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이달초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대해 일부에서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미국 연준리의 단기금리보다도 낮다는 말은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우량채권의 수급이 좋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90%에는 대기매수세가 만만찮게 포진해 있다"며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이 수준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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