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단기채로의 순환매 양상속 금리 급락

  • 입력 2000년 7월 3일 10시 10분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에 대한 자금조성이 시작돼 펀드가 조만간 채권매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금리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장기채금리가 급락했으나 오늘은 단기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순환매양상을 띠며 강세기조가 견고해지고 있다.

3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저평가된 1년이하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64일물 통안증권은 주말비 0.23%포인트가 급락한 7.90%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감으로 아직 호가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지만 지난주말 선네고된 금리(8.10%)수준에 거래될 수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금리 수준은 주말 고시된 최종호가수익률(8.25%)에 비해 0.1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채권금리가 단기간에 급락함에 따라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수급이 워낙에 좋기 때문에 아직은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3-5년짜리 장기물이 급락하자 오늘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1년이하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면서 "순환매 양상을 띠며 금리가 골고루 내려가는 것으로 볼 때 강세기조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의 채권딜러는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를 이달안으로 모두 운용하도록 금감원이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강세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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