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해경 늑장출동…배타고 밀입국 조선족9명 도주

  • 입력 1997년 9월 3일 11시 34분


전북지역 해안을 통한 중국 조선족들의 밀입국이 잇따르고 있으나 해안 경비가 허술한데다 경비를 맡고 있는 기관간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경비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1일 오전 7시경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궁항마을앞 해상에서 조선족 39명을 태우고 밀입국하려던 중국선 여푸양호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해경에 적발됐으나 9명은 육지로 달아났다. 이들은 격포 해안지역에 잠입할 때까지 해군과 해경에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으며 육군은 레이더를 통해 미확인선박으로 감시해 왔으면서도 늑장 출동해 밀입국자들을 전원 검거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도 고창군 해리면 해안으로 들어온 조선족 13명이 경계망을 뚫고 모두 육지로 달아났다가 뒤늦게 검거되기도 했으며 95년9월에도 조선족 11명이 군산 앞바다로 잠입했다. 이처럼 도내 해안지역에 중국 밀입국선이 몰리는 것은 중국에서 거리가 가까운데다 섬이 많은 지형적 특성과 인천 부산 등에 비해 경비가 허술하기 때문이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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