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안양고등학교는 기네스북에 오른 특이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93년 대학입시사상 최초로 한학급 51명 전원을 대학에 합격시켰다. 당시 담임을 맡았던 尹甲熙(윤갑희·46)교사는 『전원 합격의 영광보다 그 후 아무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비평준화 지역으로 수도권 남부의 이름난 학력우수교인 안양고는 올해 입시 때 고입연합고사 커트라인이 2백점 만점에 1백81점으로 무척 높았다.
진학률도 높아 97년 12회 졸업생중 81%인 6백4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름이 알려진 탓인지 군포 의왕 안양지역뿐만 아니라 안산 수원 용인 의정부 등에 사는 학생들도 상당수 입학했다.
학력우수교에 걸맞게 수상기록도 다양하다. 올해 실시된 제12회 전국 고교생 수학학력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도내 외국어 학력경시대회 영어부문에서도 해외체류 경험 유무(有無)에 따라 가른 1,2그룹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이 학교의 이같은 저력은 학생 1천9백72명 중 73%인 1천4백여명이 스스로 밤 10시까지 남아 서클활동과 자율학습을 하는 높은 학구열에서 나온다. 교사들 역시 방학중 수학교육학회에 참가하는 등 최신 교육계 흐름을 익혀 학생들을 지도한다.
이 학교는 동아리 모임도 활발하다. 지난 3월 학교측은 검도 농구 등 스포츠 모임과 합창단 만화그리기 독서토론 등 학내 27개 동아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재학생 1천여명이 참여하는 동아리들은 지도교사의 인솔 아래 방과후 모임을 갖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수련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닦은 솜씨를 일부 졸업생들과 함께 매년 5월 안양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박달제」에서 발표한다.
柳三烈(유삼렬·63)교장은 『학업뿐 아니라 사람됨에서도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