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 통합 여론조사 『찬성 우세』

  • 입력 1997년 1월 30일 08시 59분


[광주〓洪健淳기자] 광주시와 전남도 통합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시 도민 다수가 통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2월20일부터 28일까지 40일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2천5백명씩 모두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전남도민은 67%가, 광주시민은 48.1%가 통합에 찬성의사를 보였다. 반대의견은 전남도민이 23.7%에 불과한 반면 광주시민은 40.5%가 통합에 거부반응을 나타냈으며 전남도민의 9.3%와 광주시민의 11.4%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통합 찬성자들은 △역사 문화적으로 한 뿌리인 지역의 발전 △행정기관이나 공무원수를 줄여 예산 절감 △도청을 광주밖으로 옮기면 광주시 경제가 타격을 입고 신도시건설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반대입장을 보인 사람들은 △통합한다고 특별히 더 좋아질 것이 없고 △통합이 되면 광주시민이 낸 세금이 전남으로 빠져 나가며 △정부와 광주시가 원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을 제외하고 찬반의사를 분명히 밝힌 유효표본 응답자만 살펴볼 경우 실질 찬성비율은 전남 74%, 광주 54%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공청회 토론회 등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 도민의 찬반의사를 충분히 수렴한 뒤 궁극적으로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투표방식의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해 시 도 통합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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